티스토리 뷰

반응형

그러나 사랑으로, 방문기

제주 포도뮤지엄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현재 <그러나 우리가 상으로>라는 주제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포도뮤지엄의 작품과 소개와 함께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포도호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주 공간이 아름다움 포도뮤지엄(PODO MUSEUM) 소개

포도뮤지엄은 미래의 가치라 할 수 있는 지구 생태환경과 인류의 공생을 생각하고, 사회 소외계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공간을 목표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다목전 미술공간입니다.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디아스포라 세상의 모든 마이너리티'를 주제로 다양한 이유로 자신에게 주어진 지리적, 정신적 고향을 벗어나 새로운 삶은 개척하고 있는 존재들에 주목합니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일곱 작가의 밀도 있는 작품과 포도뮤지엄이 기획한 다섯 개의 테마 공간을 통해 다중적인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져 자는 세상에 대한 보다 넓은 시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10:00 - 18:00(입장마감 17:30)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입장료는 어린이(만 12세 이하) 4000원, 청소년(만 13~18세) 6000원, 어른(만 19세 이상) 10,000원으로 도민일 시 신분증 제시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36개월 미만은 무료대상입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카페 옆으로 보이는 창문에 보이는 풍경이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전시관 관람 시 팸플릿과 QR코드를 통해 오디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좀 더 자세히 미술작품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풀버전과 짧은 버전을 선택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전시. 첫 번째 테마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제주 포도 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여러 디아스포라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소소자가 처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진정한 공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첫 번째 테마공간 '이동하는 사람들(2022) , 공간을 나누는 저편에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사람들의 행렬이 보입니다. 벽에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계 저편에 관심을 두지 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얇은 천 하나를 사이에 둔 공간처럼 포이지만 실은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거대한 벽은 낯선이 들을 향에 세어진 경계와 단단한 프레임을 상징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끊임없이 외치고 두드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답답함과 안타까움과 함께 알 수 없는 마음의 흔들림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머물 수 없는 공간 (2022)>은  수많은 백색 육면체들이 유려하게 일렁이는 인공의 바다 가운데로 관객을 맞이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무한히 멀어지는 파도를 통해 '경계'를 허물고 늘 수평선 안쪽에 자리하던 우리의 시야를 넓히며 우리의 마음에 확신과 포용의 감각을 일깨워줍니다. 이곳에 들어왔을 대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 있는 듯한 연출로 가만히 화면을 계속 보고 있으면 파도소리와 함께 무서움과 두려움보다는  복잡한 생각을 비우며 마음이 평온해지는 '비움'의 상태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테마공간_ <But win

두 번째 테마공간 <디파처보드(2022)> 공항의 디파처보드는 연상시키며 여행의 셀렘을 불어 일으키는 안내판을 채운 60개의 문장은 하와이로 이주했던 사진 신부,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2차 대전 수용소의 유태인, 남아공분리정책의 희생자, 한국전쟁 피란민들 등 혐오와 차별로 떠나게 되었던 사람들의 남긴 말을 표현한 것이다. 이들의 독백은 100여 년 전 이야기라기엔 놀라울 정도로 우리 이야기를 닮고 생경하며 가히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습니다. 디파처보드 옆에는 <리나칼라트의 짜인 연대기(2015)>로 가느다란 젓길줄로 직조한 대형 세계 지도는 작가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주 노동의 경로와 패턴을 드러냅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만들어낸 움직임과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전시장 바닥에 꾸며진 러버덕은 그냥 보면 귀여울 수 있지만   <아메리캄드림620>을 꿈꾸며 국경을 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횡단하는 사람들이 뒤이어 오는 사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이정표도 두는 것에 절박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이들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저는 테마1관 2관까지 작품을 관람할 때는 신기하고, 귀엽고, 대단하게만 느껴지면 것들이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게 되면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작품 이야기는  그 다음 포스팅에서 포도호텔과 관련해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